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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

국민일보 2002.04.23, 12:10

돈風…온 사회가 ‘백만장자 신드롬’

새해 초부터 “부자되세요”라는 덕담이 유행하더니 이제는 ‘백만장자 신드롬’이 우리 사회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0·20대 네티즌들은 대박을 노리고 인터넷복권 구입 열풍에 빠져 있고 30·40대 직장인들은 월급쟁이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서 투잡스족이 되거나 직장을 버리고 창업전선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 불고 있는 백만장자 신드롬은 매우 열광적이다.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매일 백만장자나 대박 관련 커뮤니티가 생겨나고 있다.네티즌들은 하루에도 10여통씩 백만장자 등을 제목으로 한 E메일을 받고 있다.

인터넷마케팅 조사업체인 나라비전(대표 한이식)은 23일 최근 20대 이상 네티즌 7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7%(409명)가 인터넷복권 구입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이 인터넷복권 열풍이 불면서 서울 종각역 등 기존의 복권 당첨지역의 복권만 전문적으로 파는 사이트도 호황을 맞고 있다.이 사이트에선 시중에서 1000원에 파는 주택복권을 1100원,3000원짜리 슈퍼코리아연합복권을 3300원에 파는데도 불티나게 나가고 있다.

백만장자 되기를 바라는 온라인 모임도 생겼다.심지어 ‘백만장자 클럽’ 사이트까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다음 카페의 ‘백만장자의 꿈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은 그중 한 예.현재 회원 300여명의 이 커뮤니티는 특히 최근들어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다음 관계자는 전했다.

또 백만장자클럽(http://hongkong.starhana.com)은 “월급쟁이는 절대로 백만장자가 될 수 없다.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일을 해야 한다”며 백만장자 예비후보들을 모집하고 있다.이미 4만여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이 클럽은 온라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다.

서점가에도 백만장자 열풍이 한창이다.미국을 휩쓴 마크 피셔의 ‘백만장자 키워드’ 등 각종 백만장자 시리즈들이 속속 국내에서 출판돼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르고 있다.국내에서 나온 ‘백만장자로 살 것인가 가난뱅이로 살 것인가’ ‘백만장자클럽’ 등의 책들도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다.

창업 전문가들은 “인터넷을 통해 백만장자가 되기를 유혹하는 곳들 중 상당수는 다단계판매나 부실한 정보로 네티즌들을 현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신승철 박사는 “짧은 시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사업을 시작했다가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쉽게 돈을 벌기 위해 애쓸 것이 아니라 자기 분수를 지키며 사는 삶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봉섭정승훈기자 bsyoon@kmib.co.kr




http://www.kmib.co.kr/html/kmview/2002/0423/091855190811131100.html

http://hongkong.starhana.com

http://cafe.daum.net/be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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